운동 후 집으로 가는 길에 계획이 없던 일정이 겹쳐 버리는 바람에 어디로 갈지 막막한 상황이 펼쳐졌다. 1차선으로 갔다 3차선으로 갔다 하며 생각이 오락가락하던 끝에 결국 집으로 가는 길과 함께 봉명동으로 자주 들렀던 장소를 선택했다. 이번엔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 다가오자 주변의 술집과 식당 사이에서 비늘 같은 결정의 흔적이 남았고, 주차를 마치고 봉명동을 두 바퀴 돌아보며 결국 횟집으로 들어갔다.
메뉴판에 눈길이 멈춘 곳은 광어, 우럭, 도미가 중심으로 나오는 코스였다. 두툼한 회를 좋아하는 취향에 잘 맞아 보이는 선택이었고, 싱싱한 회가 등장하자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랐다. 얇은 회보다 두툼한 질감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회의 신선함이 확실했고, 입 안에서 살짝 녹는 느낌이 각별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 한 입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입맛을 사로잡는 맛이었다.
이야기의 흐름은 회와 함께 시작된 술로 넘어갔다. 첫 잔은 시원하게 소맥으로 캬 하고 들어갔고, 저녁 식사를 거르지 않은 상태에서 주류와 회의 조합은 더욱 신나게 만들었다. 물회가 남아 소주 한 병을 더 주문했고, 안주가 부족하자 물회 추가가 이어졌다. 물회는 끝까지 시원했고, 함께한 편의 상추까지 더해져 한층 풍성한 맛의 연출이 완성되었다. 상쾌환으로 마무리하기엔 아쉬움이 남았지만, 내일의 출근을 생각하며 집으로 향하는 길은 어느새 가볍고 편안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내일 휴가를 낸 날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서로의 대화 속에서 한참 웃음이 흘렀고, 벤치에 잠시 앉아 술의 여운을 곱씹기도 했다. 다음에 또 찾아갈 곳으로 남겨두며 결국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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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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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뜨는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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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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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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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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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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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동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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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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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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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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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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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맛집
원문 링크 : 맛있게 먹은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