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여행의 첫날은 준비 없이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시작됐다. 소금산 구경을 마친 후에 저녁 식사를 어디서 할지 정하지 못한 채 호텔 주변을 둘러봤고, 결국 길을 걷다 선택한 곳이 은정이네돼지부속구이였다. 내부는 넓었고 자리는 곳곳에 남아 있었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고기가 나오지 않아 흐름이 느리게 흘렀다. 덜미살과 항정살, 돼지껍질을 주문했고 기본 반찬으로는 푹 익은 묵은 김치, 얼음이 떠다니는 콩나물국, 새콤한 부추겉절이가 차려졌다. 고기가 나오기 전에는 시원한 술 한 잔으로 분위기를 가다듬었다. 하지만 술이 금방 비워질 정도로 흐름이 느려 분위기가 더 다잡히지 못했다.
대기 속에서 사장님과 아르바이트생 두 명이 함께 일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결국 고기가 먼저 나오고 곧이어 불이 자리했다. 식탁은 정신없이 움직였고, 고기를 먹느라 사진을 남길 시간이 없었다. 어느새 더운 공기가 매장으로 몰려드는 듯했고, 에어컨 앞에 선 사장님이 다가와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이때 가게의 대표 메뉴로 된장찌개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분위기에 맞춰 내 편님은 된장찌개를 주문했고, 배가 조금 불렀지만 맛을 기대했다.
잠시 후 등장한 된장찌개는 색과 냄새에서 합격점을 주었다. 인삼 뿌리가 들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한 수저를 떠넣자 현실은 냉이 듬뿍이 들어간 냉이 된장찌개였다. 순간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냉이가 눈에 들어오자 한참을 웃으며 상황을 즐겼고, 된장찌개는 진하고 깊은 맛으로 배를 채웠다. 이미 다 마신 술도 되었지만 된장찌개가 분위기를 살리며 식사를 마무리하는 엔딩으로 다가왔다. 결국 오늘의 식사는 만족스러웠고, 배열된 반찬과 함께 된장찌개의 매력에 배가 차오르는 느낌으로 마무리됐다. 오늘도 잘 먹었다.
#
냉이된장찌개
#
원주당일치기
#
원주맛집
#
원주여행
#
은정이네
#
은정이네돼지부속구이
#
은정이네돼지부속구이단관점
#
즉석여행
#
커플여행
#
항정살
#
여행일기
#
여행에피소드
#
덜미살
#
돼지부속구이
#
된장찌개
#
맛집탐방
#
맛집후기
#
무계획여행
#
소금산
#
소금산트레킹
#
여행맛집
#
현지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