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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교회 1부> 흔들린 뿌리를 돌아보다

 유럽 교회 1부> 흔들린 뿌리를 돌아보다

텅 빈 예배당, 사라진 불꽃 – 위기 속 교회의 자화상 오늘날 주일 아침이면 북적였던 유럽의 예배당은 하나둘 텅 비어가고, 한때 신앙의 뜨거운 언어로 가득했던 공간엔 세속의 잡담과 무관심의 침묵만이 희미하게 맴돈다. 찬송 소리 대신 적막이, 간절한 기도 대신 차가운 냉담함이 드리워진 교회의 모습은, 마치 깊은 잠에 빠진 듯 위태롭게 보인다.

과연 이토록 무기력하고 영향력을 잃어버린 교회의 현실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500여 년 전, 마르틴 루터와 장 칼뱅의 뜨거운 외침이 유럽 대륙을 뒤흔들며 거대한 신앙적·사회적 변혁을 일으켰던 종교개혁의 불길은 오늘날 어떤 의미로 남아 있을까?

오늘날 유럽교회가 위기에 직면한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교회 내부가 거대한 술집으로 변했다) 지금 유럽 교회가 마주한 위기는 단순히 ‘세속화’라는 하나의 낡은 잣대로만 설명될 수 없을 것이다.

종교개혁 이후 수세기에 걸쳐 진행된 내부 분열, 외부로부터 가해진 정치적·사회적 압박, 그리고 인간의 사고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