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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들 낭만의 시대에 살고 있었던 거야.

 그렇게 다들 낭만의 시대에 살고 있었던 거야.

지독한 감기몸살 때문에 당일 연차까지 써야 했던 어제. 동네에서 잘한다는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서너 시간 푹 쉬니, 언제 아팠냐는 듯 몸이 개운해졌더랬다.

나는 몸뚱이가 살만해지면 침대 붙박이로 있질 못하는 이상한 인간인지라 부지런히 집안에서 움직였다. 몇 달간 눈에 계속 거슬렸지만 귀찮아서 치우지 못했던 책장이라든지 돼지막을 방불케 했던 화장대 정리 습한 날씨 탓에 지저분해진 화장실 줄눈 청소 모든 집안일 거리가 내 놀이 대상이었다.

마지막으로 빨래까지 돌리고 나서 더 할거 없나? 하고 두리번거리다 옛 추억이 담긴 상자 하나가 눈에 띄었다.

상자 안에는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받은 쪽지, 편지들이 그 시절 그대로 고스란히 살아있었다. 전부 다 공개하기엔 어려운 내용도 많아서 공개 가능한 일부분을 모아 올려본다.

생일을 축하해 줬던 귀여운 친구들 미쓰비시 유니볼로 썼던가? 작은 글씨도 명필인 유쟁 조금 독특한 생각을 잘하고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활력이 넘치는 아이였던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