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하룻밤 만에 잊히는 '망각의 시대', 언론인 손석희는 《장면들》을 통해 '어젠다 키핑(Agenda Keeping)'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이는 뉴스를 전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가치를 끈질기게 지켜내는 저널리즘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다.
이 책은 과연 그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고 있는지 살펴보자. 어젠다 세팅과 어젠다 키핑 저널리즘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두 가지 핵심 용어를 구분해야 한다.
어젠다 세팅(Agenda Setting)은 언론이 특정 사안을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보도함으로써, 대중이 ‘무엇에 대해 생각할지’ 결정하게 만드는 전통적인 의제 설정 기능을 의미한다. 반면, 어젠다 키핑(Agenda Keeping)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한번 설정된 중요한 의제가 상업적 논리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쉽게 사라지지 않도록, 언론이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지켜나가는 행위이다. 즉, 대중이 ‘무엇을 잊지 말아야 할지’를 끊임없이 일깨우는 역할이라 ...
원문 링크 : 장면들 | 손석희의 저널리즘 철학과 품위의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