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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 스트리트 | 뉴욕 상류층 여성들의 이야기

 파인애플 스트리트 | 뉴욕 상류층 여성들의 이야기

나는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내가 원해서.

소설 파인애플 스트리트 첫 장을 여는 트루먼 커포티의 이 한마디, 왠지 모르게 도발적이다. 맨해튼의 화려함을 등지고 브루클린을 택한 그의 선언처럼, 제니 잭슨의 소설은 뉴욕 브루클린 하이츠, 그중에서도 과일 이름 달린 예쁜 동네를 배경으로 저마다의 이유로 그곳에 얽힌 세 여자의 속마음을 샅샅이 훑는다.

브루클린의 실제 지명인 '파인애플 스트리트'는 이국적이면서도 어떤 상징성을 내포하는 듯했고, 책 표지의 조각난 파인애플과 흩어진 진주 목걸이 이미지는 뉴욕 상류층의 화려한 삶 뒤에 감춰진 균열이나 복잡한 사연을 짐작하게 했다. 부와 계층, 가족 관계, 소속감이라는 주제가 상위 1% 가문의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코드와 어떻게 만났느냐고 사람들이 물을 때마다 사샤는 '아. 내가 그이 심리치료사였어요'라고 답하곤 했다.

(농담이다. 와스프WASP 들은 심리치료를 받으러 다니지 않는다.)

매치와 틴더의 세계에서 그들의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