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강계순 참혹하게 쓰러졌던 나뭇잎 위에 색색이 천을 놓아 하나씩 하나씩 궁핍의 겨울을 꿰매는 손 내 손이 약손이다 내 손이 약손이다 만유의 어깨 위에 내려 빈혈의 혈관을 채워 주고 서릿발 같던 하늘 비단 안개로 닦아 내어 천지에는 자근자근 땅 밟으며 일어서는 병후의 시력. 내 손이 약손이다 내 손이 약손이다 천년을 다시 살아나서 죽은 혼 불러내어 일으켜 세워 주는 어머니의 어머니의 다시 보는 약손.
rynaehr, 출처 Unsplash 《2》 봄비 마중 강사랑 예쁜 임이 오신다기에 노란 우산 하나 들고 봄 마중 갑니다. 시가 되고 그림이 되는 풍경을 한 아름 안고 소리 없이 사뿐사뿐 걸어오십니다.
봄 바구니에 쑥과 냉이를 가득 담고 해맑은 미소 한가득 담아 오십니다. 진달래와 개나리를 닮아 가녀린 몸이지만 오시는 임 반기려 커다란 목련을 피웠습니다.
노란 우산 살며시 감추고 먼 길 오신임을 온몸으로 맞이하면 설렘에 순간의 행복은 기쁨의 눈물 되어 소리없이 대지의 깊은 곳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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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봄비시모음, 봄계절과 어울리는 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