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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11.27

오늘도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진 못했지만 7시에 밖으로 나가 효창공원을 돌았다. 두 바퀴 돌고나니 58분.

집에서 나갈 때부터 시간을 재봤더니 어제의 계산이 틀린 게 아니었음을 알았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앞으로 아침엔 한 바퀴만 돌까 생각도 했지만 일단은 두 바퀴를 계속 돌아보는 것으로.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숙대 정문을 보니 어제에 이어서 면접인지 논술고사를 보는 모양이었다. 줄을 선 수험생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났다.

어렸을 땐 서울에 있는 대학에 못가면 인생을 망치게 될까봐 두려워하며 대학 합격이 지상최대의 과제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만 이만큼 살아보니 대학입시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물론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선 대학을 어디 나왔느냐가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입시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것들이 많다는 얘기다.

입시는 긴 인생에 있어서 여러 고난 중 하나 일뿐. 그나마 쉬운 측에 들어가는...

줄 지어선 수험생들을 보며 속으로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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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