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통해 바깥을 보면 날씨가 이렇게 추운지 잘 모르겠을 정도로 하늘이 맑고 햇빛이 쨍 하네요. 그래서 따뜻한 줄 알고 나가면 코끝이 시린 공기가 금새 배신을 때리는데 말이예요.
어떤 순간에 대해서 생각해요. 뭐든 원하는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내가, 어쩌면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닌 그냥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하면서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된 순간.
엄마, 아빠가 이끄는 대로 여행을 다니다가 내가 모든 걸 알아보고 어레인지 하게 된 순간. 팀에 선배보다 후배가 많아진 순간.
바뀔거라고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나 생각이 전복되는 그 순간은 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그 일이 일어난 후 한참 후에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제부터 이렇게 된거지?
분명히 계기가 있었을 텐데 말이예요. 그 순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면 조금 더 순간을 미룰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예요.
세상 끝의 온실: 세상을 구한 여자들의 이야기. 나이를 초월한 우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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