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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마이너스(손아람)

 디 마이너스(손아람)

그 학기가 끝나고 강정환 교수는 우리 가운데 누군가에게 꼴등을 안겼다. 우리가 그에게 꼴등을 안겼듯이.

그게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었다.우리 손으로 만들어낸 세상이었다. 세상은 꾸준히 나빠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언제나 좋았던 시절만을 회상하고 있다. 강정환 교수는 내가 졸업할 때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출석을 불렀다. "세상에 정말 잘 쓰는 사람이 많구나.

겁난다. 누구야?

""글을 너무 잘 써서 주필이라고 불려. 중앙조직 간부라는데.

너도 이만큼 쓸 수 있겠어?""모르겠어.

하지만 결국 이렇게 쓰게 되지는 않을 것 같아. 이 사람 문장은 시인의 것에 가까워.""그럼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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