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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을 담은 백자 항아리

 가을 풍경을 담은 백자 항아리

용운 박광성 도예가의 특이한 백자를 소개합니다. 주둥이가 커서 실내에서 물을 담아 작은 고기를 키우는 어항으로 활용하거나 연꽃을 띄워 가꾸면 좋을 백자입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용운 박광성 선생의 백자 항아리는 푸른색 코발트 빛깔이 멋스러웠다면, 이 백자는 바래져서 녹기를 머금은 먹색에 울긋불긋한 칼라 포인트를 가진 실경 산수화가 단단한 백자 표면에 담겨 있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험준한 바위 봉우리들이 어렴풋하게 보이는 산세들 뒤로 뒤로 끊임없이 이어질 것처럼 보입니다.

강가 근처 기와집은 사람이 살고 있음을 알려주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집 주변 소나무와 울긋불긋한 단풍이 가을을 알려주는 듯한데 멀리서 보면 울긋불긋한 불기둥 같습니다.

기러기들이 5마리씩 편대를 이루고 저 멀리 바위 봉우리에서 날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단 강 위로 날고 있는 두 마리 기러기는 무리에서 추방되었거나 아니면 부부 한 쌍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러기는 가을에 와서 봄에 시베리아, 사할린, 알래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