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생긴 일 어저께 느지막히 버스를 탔다. 요즘 청주에 자주 보이는 장애인석이 있는 버스인데, 그래서 일부 자리는 의자 옆에 벨이 있다.
버스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 노인분의 뒤 장애인석에 앉았다. 노인분은 자세히 보니 완전 만취....
취해서 인사불성이었다. 그래서 창 밖을 보고 어디인지 모른다며 벨을 눌러 놓고 내리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는 게 여러 번.
그냥 그렇게 아무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버럭 승객 쪽을 향해 화를 냈다. "아, 왜 이렇게 벨을 계속 눌러요."
그 말을 듣고 놀라서 보니 내 무릎이 벽에 닿아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조용히 무릎을 벨에서 떼고 어떻게 하지 하고 있는데, 기사분의 분노는 취한 노인에게 향해 있었다.
"아까부터 자꾸 벨을 왜 누르냐구요. 의자 옆에 벨 있다구요."
머쓱. 죄송해요.
제가 그랬어야라고 하기엔 애매함. 노인분은 기사의 승질을 듣다가 작게 중얼중얼하다가 자리에서 느릿하게 일어나선 쓰러질 듯 비틀거리면 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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