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블로그의 권태기가 오지 않았던, 소위 말해서 꾸준히 포스팅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정을 주지 않는다"였다. 사랑하지 않으면 상처받지 않는다.
그게 살아오면서 내가 겪은 교훈 중 하나니까. 살아가면서 자신의 블로그 같은 걸 사랑하기보단 더 사랑해야 할 게 많다고 생각했으니까.
고양이가 옆에서 보채도 블로그를 쓴다거나, 다른 업무를 해야 할 때도 블로그를 바라본다거나... 이건 마치 짝사랑하는 여자의 곁에서 고백은 하지 않으면서 그녀의 모든 연애를 지켜보는 남사친 같은 느낌.
블로그는 한 번도 나를 향해 고백한 적이 없지만, 나는 곁에 있었다. 영상이니 클립이니, 내가 원했던 것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지만, 묵묵히 바라왔지만, 나는 사랑하지 않으니 상처받지 않는다고 외쳤지만, 지치는 걸 사실이랄까.
무엇보다 지치는 건 내가 블로그 시작할 당시에 곁에 있던 많은 이웃도 다들 사라진다는 것. 나는 그럴 때마다 그저 나는 그냥 블로그를 좋아하지 않아라며 버텨왔다.
그래도 감정은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