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9 일이 일찌감치 마친 공기 탁한 어느 날. 공기만 좋았더라도 원래의 스케줄은 조깅 그러니까 마라톤 연습이었다.
팀원들의 술 권유를 부드럽게 뿌리치고 향한 곳은 영화관이었다. 무료 쿠폰이 남아 있을 줄 알고 통신사 앱을 통해 결제를 시도하였으나 실패로 돌아가던 찰나, 늘 도움이 되던 그녀에게 카톡을 하니 본인의 쿠폰이 남아 있단다.
예매를 하고 부평역사로 향했다. 4시 10분이 시작 시각인데, 10분이 되어도 영화관 안은 캄캄하기만 했다. 11분쯤이 되니 광고가 시작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손님이 거의 없을 평일이긴 했지만 이렇게 텅텅 비어있을 줄은 몰랐다.
조금 더 앉아 있자니, 영화관 직원이 검표를 하겠다고 한다. 통상 표검사를 하지 않는게 일상이 되다시피 한 지금, 표검사를 한다는 것은 손님이 나 하나 뿐임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했다.
즉, 나만 없으면 영화는 상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넓디넓은 영화관에 혼자 앉아 있으니 미안한 생각도 들고, 영화관 ...
원문 링크 : 1947 보스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