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차이나타운 근처에 위치한 빵집 리키(RIKI)는 아침부터 줄이 형성될 만큼 현지인 방문이 잦은 진짜 현지 빵 맛집으로 알려진다. 평일 오전 8시 이미 대기줄이 생기고, 나이가 많고 자주 오는 현지인들이 먼저 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단순한 유명 빵집과 달리 현지인들의 꾸준한 방문이 가게의 품질과 신뢰도를 뒷받침한다.
줄 서는 방식도 색다르다. 입구 왼쪽 기계에서 번호표를 먼저 출력한 뒤 대기하고, 남은 숫자에 따라 바코드를 찍어 라인앱으로 대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 많아도 직원들이 친절하게 시스템을 안내해 주기에 처음 방문해도 어렵지 않다. 내부는 매우 좁아 한 번에 4~5명 정도만 들어가고, 밖에서 웨이팅을 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번호를 부를 때마다 한 팀씩 입장하는 구조라 현지 분위기가 더욱 살아난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일본 로컬 맛집의 매력을 더한다.
맛에 대한 체감도 남다르다. 안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쫀득한 식감이 돋보이고 버터향은 강하되 부담스럽지 않으며 재료의 질이 느껴진다. 재료를 직접 만든다는 점이 맛의 깔끔함으로 이어진다. 한국의 백화점 빵집보다도 더 높은 만족감을 주었다는 평이 많다. 다만 디니쉬류는 바로 먹는 것이 더 좋고, 포장 후 보관하면 쫄깃함이 다소 줄어들 수 있어 현장 섭취를 권하는 편이다.
동선의 강점도 크다. 차이나타운과 가까워 빵을 사고 바로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하거나 인근 백화점을 구경하고 하버랜드까지 천천히 걷는 코스가 가능하다. 면세점에서 원하는 명품이 품절되었다면 주변 백화점까지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디올, 에르메스, 프라다, 베르사체까지 브랜드가 다양하고 백화점 역시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어 쇼핑과 식사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