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무원 시험에 마침내 합격했다. 꼬박 5년이 걸렸다.
합격하면 세상이 눈부시게 빛날 줄 알았다. 그러나 최종 합격 후 떠오른 건 단 한 마디였다.
“다행이다.” 1차, 2차, 3차 시험. 모두 떨어져 봤다.
특히 3차 면접에서 두 번이나 낙방했다. “면탈(면접탈락)”이 주는 고통의 무게는 경험한 사람만이 안다.
자이로드롭에서 떨어질 때 심장이 멎을 듯한 그 느낌. 아직도 어딘가에 남아 있다.
면탈 후 공부를 이어가는 건 끝없는 터널을 홀로 걷는 것과 같았다. 내 수험 이력은 이렇다. - 2020년: 2차 시험 불합격 - 2021년: 3차 시험 불합격 (5급 지방직) - 2022년: 1차 시험 불합격 - 2023년: 3차 시험 불합격 (5급 전국직) - 2024년: 최종 합격 (5급 전국직) 20대의 절반을 이 시험에 쏟았다.
그리고 마침내 해냈다. 그런데도 나는 쉽게 말할 수 없다.
“포기하지 않으면 해낼 수 있습니다”, “면탈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같은 말은 아직 내게 무겁...
원문 링크 : [공무원 시험 이야기] #01: 드디어 끝난 수험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