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빅이벤트는 할머니 팔순이다. 잔치는 극구 싫다고 하셔서 식당에 룸을 예약해두고 우리 가족과 고모네까지만 모였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한정식집인데 가격에 비해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다. 룸식당은 종업원이 각 룸을 살뜰히 챙기며 식사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인데 서빙이 너무 느렸다.
메뉴를 하나 먹을 때마다 턱턱 끊겨서 하나둘 불만이 나왔다. 식당 규모에 비해 종업원이 너무 적어서 그런 것 같은데 다음에는 미리 더 좋은 곳을 예약해야겠다.
아무튼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미리 준비한 현수막과 가족들의 선물에 할머니는 간만에 크게 기뻐하셨다.
동생도 3년 만에 한국에 왔으니 이렇게 가족이 다 모인 것 자체가 정말 오랜만이다. 내가 서른이 넘었다는 건 부모님도 환갑을 바라보고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모두 팔순을 넘기셨음을 뜻한다.
요즘은 이렇게 시간이 흐르는 속도에 문득 움찔하게 된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할머니, 할아버지는 물론이고 부모님, 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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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10월 3주차 주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