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에는 중년의 우리 모습이 나왔다. 지금으로부터 30년쯤 지난 여름일 것이다.
처음 기억하는 장면에서 나는 책을 쓰던 중 친구에게 추천사를 부탁했다. 무슨 책인지는 모르겠다.
두 번째 장면에서는 남편과 축구경기장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리오넬 메시의 경기를 봤고(이김), 경기가 끝난 뒤 그 자리에서 축제가 열렸다.
그날은 남편의 생일이었고 늙은 우리 부부는 손을 꼭 잡고 경기장을 천천히 돌며 사람들을 구경했다. 기분이 좋아서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마침 "가장 많이 웃는 사람을 뽑는 대회를 시작합니다"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내가 1등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 설렜다.
잠에서 깨어 폰을 확인해보니 오늘은 부부의 날이라고 한다. 묘한 하루의 시작이다.
꿈에서의 행복을 잊고 싶지 않아 기록으로도 남겨 본다. 남편에게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30년 뒤에 메시 손주가 뛰는 경기라도 보러가자고 했다.
전부 이루는 그날까지 꿈속에서처럼 손 꼭 잡고 같이 걸어가야지....
원문 링크 : 2023년 5월 21일 부부의날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