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엄마와 아빠, 누나, 매형, 아이들까지 모여 저녁을 함께 보내고 밖의 새 고기집에서 술 한잔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식탁 위의 음식과 함께 가족의 소소한 일상뿐 아니라, 장례식에 찾아온 새하얀 새가 할머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나 엄마가 내게 남긴 눈길의 의미를 되새겼다.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결론이라는 건 쉽게 내려지지 않았다. 그래도 내 안에 남아 있는 마음은 하나로 모여 있었다. 엄마에게의 고마움과 행복이 가장 크게 느껴졌고, 엄마의 아들이어서 느낀 감사도 크다.
나는 하늘나라로 가신 엄마가 지금도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믿으며, 엄마가 늘 착하고 선행을 베풀었던 사람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엄마가 가장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고 여긴다. 나 역시 엄마의 아들로서 정말 열심히 살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려는 다짐을 했다. 언젠가 내가 거기로 간다면 아파트 1층 현관문 앞에서 마중 나오듯 엄마가 나와주길 바란다. 그때까지 나는 여기서 열심히 살 생각이고, 엄마가 데리러 올 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아빠는 내가 여기서 진짜 잘 챙길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나중에 이곳에서 다 해낸 뒤에 엄마가 데리러 와서 맛있는 것을 해주실 거라 믿는다. 나는 엄마가 어릴 때 내게 해주던 빵의 맛을 떠올리며 늘 엄마를 사랑했고, 너무 감사했다는 마음을 다시 다진다. 엄마는 그 누구보다 착한 일을 많이 했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 믿는다. 그래서 나도 함께 그곳으로 갈 날을 꿈꾸며, 항상 고마웠고 착하고 예쁜 우리 엄마를 떠올린다.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즐겁고 행복하길 바란다. 여기서의 모든 일은 내가 잘 기억해 언젠가 만나면 자세히 이야기해 주고 싶다. 내일 엄마를 제사지내러 가는데 그때까지 건강하길 바라며, 잘 자.
원문 링크 : 하늘로 간 엄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