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 앞에서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옆에 젠슨 황이 가죽재킷 차림으로 치맥을 즐기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퍼지면서 관련주가 급등한 흐름이 다시 주목받았다. 당장 큰 영향은 아니라고 봤지만 다음 날부터 관련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엔비디아가 한국 공급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방한은 단순한 친선 방문이 아닌 것으로 보이며, GTC 타이베이 2026이 끝나자마자 한국으로 곧장 향한 점이 포인트로 꼽힌다. 배경에는 AI 메모리 공급난이 있고,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HBM 없이는 차세대 AI 가속기 로드맵 자체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HBM4E 12단 샘플을 기습 출하한 시점과 방한 일정이 맞물린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 한국을 파트너가 아니라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보는 신호로 읽힌다.
1차 방문에서 주로 반도체 협력이 중심이었다면, 2차 방문에선 의제가 확장된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는 자율주행·로보틱스 공조, 구광모 LG 회장과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이 핵심 논의가 될 전망이다. 구광모 회장은 젠슨 황과의 공식 석상 처음 만남이기에 LG전자·LG이노텍·LG AI연구원을 아우르는 협력 모델이 논의될 가능성도 크다. 네이버와의 체결 이후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개발 MOU의 후속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1차의 메모리 동맹과 달리 2차는 AI 산업 전반의 영토 확장 성격이 강해 보인다.
방한 소식이 퍼진 당일 코스피는 3.5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LG전자는 종가 기준 약 30%, LG이노텍은 약 28%대 급등했다. 피지컬 AI 관련주들도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고, 삼성전지도 5%대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은 젠슨 황의 동선 하나하나에 이미 반응하고 있다. 1차 회동 이후 관련주가 단기 급등했던 경험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한에서 주목하는 점은 1차 때 주목받지 못했던 피지컬 AI 관련 종목들이라는 점이다. LG전자·LG이노텍·현대오토에버·두산로보틱스 라인이 이번엔 직접 의제 위에 올라간다는 점이 다르다. 반도체 수혜주는 이미 시장이 상당 부분 선반영한 구간으로 보인다. 실제 회동 이후 나오는 구체적 협력 내용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2026년 5월 기준의 판단에 불과하니, 협력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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