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식탁위 젓가락을 세로가 아닌 가로로 놓는 순간 숨겨진 선이 하나 그어집니다. 한국과 일본의 식당을 번갈아 방문하다보면 식탁위에서 아주 흥미로운 차이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숟가락과 나란히 세로로 놓이는 우리의 밥상과 달리 일본의 정갈한 식당에 가면 젓가락이 식사하는 사람과 평행하게 가로로 놓여 있습니다. 우연한 배치가 아니라 철저하게 의도된 식탁의 규칙입니다.
나무나 도자기로 만든 작은 받침대 위에 가로로 단정하게 올려진 모습은 식사전의 마음가짐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첫번째 시각적 장치입니다. 2.왜 굳이 집기 불편해보이는 가로방향? 그 바탕에는 공간을 나누는 재미있는 문화적 배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일본주방에서는 음식을 내어주는 사람의 공간과 음식을 먹는 공간을 신성하게 분리하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자연의 생명을 가두어 만든음식과 인간상이에는 엄격한 선이 존재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가로로 놓인 긴 나무막대는 바로 이 두세계를 나누는 일종의 상징적인 경계 역할을...
원문 링크 : 정갈한 일식당에는 왜 젓가락 끝을 숨겨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