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고 나서부터는 '그 때의 그 감정'이 그립다. 형제/자매와 같이 보냈던 시간들, 친구들과 비교 없이 나누었던 우정, 첫사랑에게 계산없이 주었던 사랑 등의 감정들 말이다.
가끔 생각나지만 슬프게도 이제는 그때의 그 감정선이 내 몸 안에서 느껴지지 않는다. 예전에 힐링캠프에서 이경규는 전 재산을 다 내 놓고 20대 초반으로 돌아간다는 양현석과 달리 잘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안 바꾼다는 말을 했던 것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웃음으로 승화한 말이겠지만 그 안에는 20대 이후에 치열하게 살아온 자신에 대한 사랑도 같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돌아갈까?
그 때 그 감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면? 백지에서 시작해서 자신만의 스케치를 그리고 다시 백지로 돌아가는 것이 사람의 일생 아닐까.
결국 우리가 말한 그 순수한 감정이라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의 그림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사실을 인정해야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얼마 전에 책을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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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생각일기 No.112 - 그 때의 그 감정이 그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