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머니를 면회했다. 요양병원에 계신지 벌써 15년째다. 상태는 점점 안 좋아지는 편이지만, 그래도 한두 달에 한두 번 뵙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층 낫다. 고향 요양원으로 모신 지도 벌써 5년째인데, 작년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면회 자체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마련된 통창을 통해 밖에서 전화로 소통하는 방식이 도입되었고, 완전히 격리된 상황이 이어졌다. 통창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아이디어는 나름 괜찮았지만, 바로 옆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크다.
어머니는 아들을 알아보시는 듯, 아니면 잘 모르시는 듯한 상태가 번갈아 나타난다. 형님도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고, 오랜만에 얼굴이라도 확인했다는 사실에 작은 위로가 생긴다. 면회 자체가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이렇게 가까이서 서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큰 힘이 된다. 지금은 건강이 더 악화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바람으로 남는다.
다음에는 날이 따뜻해지는 봄날에 밖으로 나와 함께 산책하면 좋겠다는 소망이 남는다. 어머니의 몸이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다정한 순간들이 다시 찾아오길 간절히 바란다. 면회는 비록 제한적이지만, 얼굴을 마주하고 짧은 대화를 나누는 순간이 잃지 말아야 할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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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면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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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여빨리가라
원문 링크 : 어머니 면회 / 코로나여 빨리 빨리 가다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