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여름 별미, 햇완두콩 콩국수

 여름 별미, 햇완두콩 콩국수

여름이 오면 껍질을 두르고 있는 햇완두콩을 사고 싶었다. 얇은 껍질을 툭하고 까면 동글동글 귀여운 완두콩이 다섯 개, 여섯 개, 와~ 이건 일곱 개야!

어떤 음식을 만들까 생각하느라 정신없던 머리도, 껍질을 까느라 바쁘던 손도 잠시 멈추고 나란히 줄 세우게 만들고 가만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매력 덩이, 초록 완두콩. 이거 보려고 샀다고 할 만큼 예쁘고 신기해.

햇완두콩 콩국수 콩 국물은 완두콩 색을 그대로 담고 싶어서 견과류는 넣지 않고 삶은 완두콩, 무가당 두유와 참깨, 약간의 소금만 넣고 곱게 갈아준다. 잠시 시원해지라고 냉장고에 넣어둔다.

삶은 메밀면을 손가락으로 휘리릭 돌려 그릇에 담고, 차가워진 완두콩 콩 국물을 넉넉히 붓고 푹 삶은 완두콩도 고명으로 후두두둑. 오홋, 고소해 달콤해.

이 맛에 완두콩 콩국수를 먹는 거였나 봐. 진하고 고소한 맛이 초록에도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아버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꾸덕꾸덕해진 콩 국물이 면을 감싸고 후루룩후루룩 넘어간다. 동글동글 연둣빛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