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특수 가스(WF6 등), 배터리 전해질 소재(LiPF6), 냉매 가스를 만드는 화학기업으로 반도체 가스 납품업체다. 시총 약 1.27조원으로 규모는 작지 않으나 2023년과 2024년에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52주 최저가 3,875원에서 현재 11,270원으로 상승해 12개월 수익률은 170%에 달한다. 다수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높였으나 과거 같은 증권사가 2024년 5월 목표주가 17,000원을 제시했다가 실제 주가와의 괴리율이 -59.6%에 이른 사례도 있다. 숫자는 회복의 이면에 존재하는 위험 요인으로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
반도체 가스 판가 인상이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2025년 이후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AI 서버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공정 가스 수요도 늘어난 가운데 1Q26 별도 기준 매출액은 847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03% 상승했다. 다만 연결 기준은 자회사 한텍의 일회성 이익 영향이 있어 비교 시 주의가 필요하고, 한텍 제외 기준으로 보면 작년 2분기 연결 영업손익이 사실상 적자였다. 본체의 턴어라운드가 진짜인 만큼 자회사 효과로 연결 수치가 과대 반영되었던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향후 전망은 2분기에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두 증권사는 2Q26 연결 영업이익을 153억원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1분기 93억원보다 64% 증가하는 수치다. 이유는 국내 LiPF6 공장 가동률이 1천 톤에서 2천 톤으로 증가하고, 미국 IRA 등 영향으로 비중국산 LiPF6 수요가 늘어나 이익에 직접 반영될 전망이며 중국 법인의 WF6 판가 인상과 물량 증가가 흑자 전환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6F 영업이익 527억원(OPM 8.9%), 2027F 702억원(OPM 10.8%)이 목표로 제시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2026년 PER은 57배로 소재주 대비 고평가 영역에 속한다. 2027년에는 28.4배로 낮아지겠지만 지배주주 순이익이 446억원까지 늘어나야 하는 가정이 필요하다.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115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익 성장의 난도가 높은 편이며 배당은 없고 외국인 지분이 0%라는 점도 유동성 측면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익 개선 사이클의 선행 여부에 대한 논리는 일부 타당하나 실제로는 주가가 먼저 올랐고 실적이 뒤따르는 국면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후성의 구조는 반도체 가스 국내외, 냉매, 배터리 전해질로 구성된 세 축에 자회사 한텍까지 더해진 복합체다. 현재는 반도체 가스 판가 인상과 LiPF6 가동률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으며 중국 법인 흑자전환과 신규 반도체 가스 투자 완공이 가시화되면 2027~2028년 실적 성장 폭이 커질 수 있다. 다만 하나라도 삐걱기면 연결 숫자 상승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으며 과거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보여주듯 실적 달성 경로는 결코 매끄럽지 않다. 흑자전환은 확인되었고 이제는 속도의 문제에 해당한다. 본 포스팅은 개인 의견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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