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단장 씨가 버나드 님의 저택에 들러 우리에게 같이 식사할 것을 제안했다. "논나도 데리고 같이 외식하지 않겠나?"
"밖에서 먹는 것도 좋지만, 단장 씨와 상의할 것이 있으니 저희 집으로 와 주세요. 별로 남이 들었으면 하지 않은 일이라서" 그 약속 날이 오늘이다.
상담하고 싶은 것은, 야회 이후 꽤 실력 있는 사람이 나를 미행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논나는 단장 씨를 좋아하는 듯 들떠있다.
전의 엄마의 일은 그 이후로 말하지 않았다. 경비대 초소에 물어보았지만, 엄마는 역시 행방이 묘연한 모양이다.
그날 밤. 약속 시간에 딱 맞게 노크 소리가 들려 문을 열자, 사복으로 갈아입은 단장 씨가 별채를 찾았다.
단장 씨는 사워를 하고 온 듯, 짧은 은발이 마치 은실처럼 빛난다. "자, 어서 오세요.
요리는 뜨거울 때 먹는 편이 맛있어요" "좋은 냄새네. 기대하면서 왔어" 단장 씨는 논나의 안내를 받아 내 자리 맞은편에 앉았다.
나는 국그릇에 김이 나는 하얀 스프를 부어 테이블에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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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18. 누군가를 믿을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