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새로 뽑으려면 도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괜히 남이 뭐 했다 하면 가서 뽑아주세요, 하는 게 아니다.
벌써 며칠 째 새로운 그림도 디자인도 작업한 게 없기 때문에 어디 안 뽑은 그림 없나 SNS 미디어를 슥슥 내리다가 눈에 들어온 이미지가 있다. 재작년쯤에 갑자기 손그림이 그리고 싶다고 그려두고 실물은 나눠준 뒤 사진만 남은 그림이 있다.
S님께서 엽서로 복제하자고 했었나, 6장 뿐이었지만 어차피 사진을 베이스로 그리는 그림이라 장당 그리는 시간은 얼마 들지 않았다. 짧게 8p짜리 중철을 뽑으면 딱일 것 같았다.
페이지 수 채우기 표지포함 8p 였다면 딱 맞았을 텐데, 표지 별도에 내지만 8p가 주어졌다. 두 장 더 그릴 생각이었지만 마땅히 그릴 사진이 보이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나오지 않게 요리조리 피해서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남은 2p는 글로 떼울까 생각하다가 한 장이라도 더 그려보고자 종이를 꺼냈다.
종이는 이전에 주문했던 A6짜리 수제종이로 잉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