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이 얻은 표의 등고선 정상에는 예외 없이 재건축 깃발이 꽂혀 있었으며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투표함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의 가장 극적인 반전은 강동구 둔촌1동에서 나왔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둔촌1동의 오 시장 득표율은 정확히 0%였습니다. 옛 둔촌주공 아파트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공사에 들어가면서 주민 전체가 이주해 선거인 자체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직접 현장을 가보니 31억 대장주의 탄생과 표심의 변화 사례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지난해 1만 2,000여 가구의 초대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정식 입주를 마치면서 이 동네는 서울 동남권의 새로운 부촌 지도를 다시 썼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유통 매물을 확인해보니 국평이라 불리는 전용 84 실거래가가 최고 31억 원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고가 아파트촌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 결과 4년 전 무표(0%)였던 이 동네는 이번 6·3 선거에서 오 시장에게 63.4%라는 압도적인 몰표를 던졌습니다. 내 자산의 가치를 지키고 규제를 완화해 줄 적임자로 오세훈 시장을 선택한 4070 유권자들의 생존 본능이 투표 결과로 입증된 셈입니다.
반면 같은 강남구 안에서도 재건축이 끝난 압구정동 84.3%와 서민형 임대·보금자리지구 위주인 세곡동 52.7%은 무려 31.6%포인트의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올봄 압구정 현대14차가 58억 5,000만 원에 거래될 때 세곡푸르지오가 19억 5,000만 원에 거래된 집값 차이가 득표율 격차로 고스란히 치환된 셈입니다.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별 표심 및 2026 착공 타임라인 대조를 바탕으로 근거가 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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