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문제가, 문제가 모자라요... 시험 감독을 하다 보면 긴장되는 순간이 종종 있다.
종 치기 1~2분 전에 '아'하는 탄성과 함께 손을 드는 아이를 발견하는 건 예사로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달랐다.
종 치기 5분 전, 본인의 OMR 카드와 시험지를 한참 이리저리 비교해 보던 학생 한 명이 손을 들었다. 혹시 몰라 새로운 OMR 카드 한 장을 들고 가까이 다가갔다.
"선생님." 그 학생은 시험지 첫 장에 '몇 문항 x 몇 점'이 적힌 부분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조용히 말했다.
"여기 이거 합치면 24문항인데, 왜 19문제밖에 없어요?" "응?"
순간 등 뒤에 쭈뼛 소름이 돋았다. 특히 올해 업무가 고사계인지라 혹시 내가 문항 번호를 잘못 세었나, 어떻게 해야 하나, 여러 생각들이 빠르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마음이 급했다. 시험지를 앞뒤로 한 면씩 살피며 빠르게 넘겼다.
진짜 문제가 없다면 이건 고사계 괴담에 나올만한 이야기였다. 시험 시간에 학생이 손을 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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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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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쌤의교실일기
원문 링크 : [2024-1] 교실 일기: 시험 기간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