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철강을 소재로 한 느낌있는 공간이 있다고 하여 고려제강 본사 내에 있는 기념관을 예약했었는데,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예상치 못한 교통체증으로 예약시간을 지키지 못할것 같아 전화로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미 목적지 근처에 도달한 상황이었기에 입구만이라도 보자는 마음으로 망미주공아파트 앞에서 내려 슬슬 걸어가보기로 한다.
예전에 토끼가 많이 살았던 골짜기라고 하여 이 주변을 토곡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그 이름을 딴 공원이 아파트 입구에 있었다. 야트막한 동산의 정상부를 평평하게 다져서 만든 전형적인 근린공원이지만, 십여년전 공모전 자료조사의 사례로서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곳을 집중적으로 검색하고 찾아봤던 기억이 있어서 머릿속에서만 희미하게 남아있던 곳을 긴 시간이 흘러 직접 찾아오게 될줄이야... 만약 그때 공모전에 당선이 됐더라면 함께 준비했던 멤버들과 같이 이곳을 찾았을텐데, 지금 그 멤버들은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고 있을것이다.
어찌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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