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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만난 낯선 남자 / 레전드 공포 썰

 병원에서 만난 낯선 남자 / 레전드 공포 썰

난 미치지 않았다 제정신이다 환각같은 걸 본게 절대 아니다 마약 같은 건 평생 손 대 본적도 없고 머릿속에 종양에 있어서 반쯤 돌아버린 것도 아니다 난 정신과에 다닌 적도 없다 난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에도 전혀 취미가 없다 방금 벌어진 일은 사실이고 절대로 잊어버리서는 안된다 그 때 정확하게 무엇이 날 깨운걸까 침실에 퍼져있던 비릿한 피냄새였을까 침대를 조금씩 물들이고 있던 피웅덩이의 따뜻하고 끈적한 감촉이었을까 내가 반쯤 잠에서 깬 상태로 일어나자마자 소리를 지른 건 또렷하게 기억한다 내 아내, ‘달라’는 내 비명을 듣고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흐릿하게 간신히 눈을 반쯤 뜬 채로 힘없는 목소리로 내 말에 반응했다 “무슨... 일이에요?...”

아내가 무의식 중에 중얼거렸다 “당신, 정신차려 당신, 당신... 피 흘리고 있어“ 내가 소리쳤다 “이런… 이런 젠장, 젠장 어떡하지” 당황해서 무엇부터 해야할지 정신이 없었다 아내의 상태는 심각해보였다 침대보를 다 적실 정도로 이미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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