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옛날에 화장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어느날 아침 장례식장(화장터) 현관을 청소하고 있노라니, 검은색 SUV 자동차가 들어섰다.
안에서 내린 사람은 한 눈에도 졸부라는 것이 느껴지는 외모의 아저씨로, 시계도 프랭크 뮐러같은 것을 차고 있었다.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시체 한 구를 화장해달라고 말했다.
보통은 시체를 옮겨오기 전에 장례업자나 유족들로부터 사전연락이 오고, 신고인의 보험증이나 사망신고서 등의 서류와 화장시간까지 지정해서 오는데, 그 아저씨는 장례식장에는 이미 말을 해뒀고, 시간도 없으니까 빨리 화장이나 하라고 고압적으로 명령했다. 일단은 그 아저씨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장례식장 측에 이야기를 하자 과연 미리 말이 되었는지 그 관 하나만 우선 먼저 화장을 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장례 오븐을 열었다. 시체는 30세 정도의 남자로, 갓 죽은 것이었을까 보통 시체들보다 혈색도 좋아보였다.
시체는 보통 화장을 하기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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