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서 일하던 시절 이야기다. 집을 팔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이야기도 들어보고 물건도 확인할 겸 직접 찾아갔다.
현관 앞에는 쓰레기가 나뒹굴고, 정원도 잡초투성이라 한눈에 봐도 사람 손 닿지 않는 폐가 같은 모양새였다. 초인종을 누르다 문득 시선을 돌리니, 마당에 6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여자아이는 급히 달아났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바깥과 다를 게 없었다.
여기저기 옷가지와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고, 부엌에는 술병이 굴러다닌다. 그런 풍경 와중, 창가에 놓인 새빨간 책가방과 노란 모자만은 오히려 붕 떠 있는 느낌이었다.
집주인인 남자는 30대 후반 정도로, 목욕도 한참을 안했는지 지독한 체취와 술냄새를 펄펄 풍기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아내가 도망을 쳤는지, 아내에 대한 푸념이 대부분이었다.
양해를 구하고 각 방 상태를 확인하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발을 옮겼다. 2층에서 아까 그 여자아이가 나를 내려다봤다. [아빠, 괜찮았어?]
뭐가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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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2ch - 부동산 매물 조사 / 레전드 공포 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