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람이 살던 곳에 주연국이라는 곳이 있었고 그곳에서 사만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살았습니다. 사만이는 본래 어느 외동아들로 태어났는데, 세 살이 되던 해에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다섯 살이 되던 해에는 아버님이 돌아가셨으니 하루 아침에 고아가 된 것입니다.
의지할 곳이라고는 없어서 여기 저기 떠돌면서 얻어 먹기를 반복하니 어느덧 떠돌아 다니면서 얻어 먹다가 나이가 서른에 이르렀습니다. 하루는 이웃마을에 밥을 얻어먹으러 가니 벼랑 아래를 지나다가 왠 사람 하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만이는 얼른 달려가서 그 사람을 받아 구해내었는데 다름 아닌 처녀였던 것입니다. 처녀가 말하기를 자신은 본래 어느 집 외동딸이나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아버님마저 돌아가셔서 의지할 곳 없으므로 살아갈 방도가 없어 자진(뿅뿅의 옛말)하려 했다고 대답합니다.
사만이가 나 또한 외롭기로 말하자면 그쪽과 같은 처지인데 나도 살아가고 있지 않느냐면서 목숨을 버려서야 되겠느냐고 여인을 달래고는 둘 다 의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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