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이라는 병이 있다. 나는 아마 이 병에 걸려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도중에도 의식이 사라지고 잠에 빠지는 묘한 병이다. 하루 중 일을 하고 있을 때는 괜찮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 갑작스레 잠에 빠져 내릴 곳을 지나치는 경우가 잦아졌다.
누구나 그런 일은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평범하지 않다. 초등학교 때 어스름한 초저녁에 잠에 들었다가 일어나 시계를 보고 [지각이다!]
라고 생각했던 적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사실은 아직 밤 9시인데도.
그런 것과 비슷했다. 갑작스레 끌려가듯 잠에 빠져들고, 일어났을 때에는 상황 파악이 전혀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저 잠에 들었었다는 걸 알아차리는 것에만 몇십초가 걸렸다. 게다가 서 있을 때조차 잠에 빠져버린다.
손잡이를 잡은 채 잠이 들어, 무릎이 풀리고 나서야 잠에서 깨는 것이다. 심할 때는 뒷사람에게 넘어져 주변이 아수라장이 된 적도 있었다.
물론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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