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다 늙은 사내 넷이서 피서를 하러 간다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산꼭대기 마을에서 몇 주를 무슨 소일거리로 보낼까? 그곳이 필리핀의 여름수도(Summer Capitol)라고는 하지만 특출한 관광명소도 없어 보이고 대략 난감이다.
지도를 검색하니 골프장이 두 곳이 있는데, 골프채도 휴대하지 않고 가는 마당에 손에 익지 않은 대여채로 라운딩 하기도 마뜩잖다. 그리고 우기라서 하루에 최소 1~2차례의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씨에 골프 라운딩을 이 나이에 하는 것은 별로다.
음탕한 사내들이 으레 그렇듯이 동남아 골프여행에서 저지르는 그런 화류계나 실컷 누비다가 귀국하면 될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양반고을 선비들의 후예로서 언감생심 그런 것은 꿈에도 꾸지 않고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도착한 다음날 처음으로 찾아간 North Heaven Spa 마사지 샵 - 상당히 고급이고 가격이 비싸다> 그래서 네 사내는 각자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하기로 했다.
송재(松齋)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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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3. 바기오에서 무얼 하면서 지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