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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에반 핸슨, 사랑하는 에반 핸슨!

 디어 에반 핸슨, 사랑하는 에반 핸슨!

아이들은 보통 말을 떼면서부터 거짓말을 한다. 나쁜 의도가 있어서라기보단 단순한 충동이나 호기심 때문에, 혹은 관심을 유도하고 자기를 방어하는 제대로 된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다 부모님께 혼도 나고 친구들에게 욕도 먹으면서 배운다. 자기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신뢰를 무너뜨린다는 걸.

그렇게 아이는 타인과의 관계를 쌓는 과정을 통해 잘못된 행동을 구분하고, 다가올 결과를 예측하는 방법을 배운다. <디어 에반 핸슨>은 사회 불안 장애를 가진 에반이 점차 세상과 관계 맺는 이야기다.

도움이 되고 싶어서 시작한 에반의 거짓말은 점점 커지고, 한 그루 나무처럼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상처가 되어 곳곳에 뿌리 내린다. 영화를 볼 때는 제 눈만 가리면 숨바꼭질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에반이 가여웠다.

관계 맺기의 첫 달콤함에 취해 대책 없는 거짓말을 자꾸 번복하는 모습이 아찔해서, 그간 홀로 매일 밤을 울었을 저 꼬마의 지난날이 자꾸 아른거려서 참 많이도 울었다....

# 디어에반핸슨 # 박강현 # 임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