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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왕진의 귀환

 [만물상] 왕진의 귀환

일러스트=이철원 일본 도쿄에서 치과 방문 진료를 따라가 본 적이 있다. 환자는 80대 할머니로 뇌졸중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해 집 밖을 나오기 힘들었다.

방문 진료팀은 30대 여성 치과 의사와 치위생사였다. 할머니가 “틀니가 입천장을 찌른다”고 하자, 틀니를 꺼내어 돌출된 부위를 즉석에서 그라인더로 윙~ 갈았다.

다듬어진 틀니로 할머니가 음식을 잘 씹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일본에서 이런 방문 진료를 전체 치과 6만8000여 곳 중 22%가 한다.

도쿄 긴자 옆 동네 신바시에 자리 잡은 유쇼카이(悠翔会) 의료법인은 개설 클리닉 없이 방문 진료만 한다. 100여 명의 의사들이 매일 아침 도쿄 시내 곳곳으로 흩어진다. 돌보는 환자 집이 7600여 곳이다.

가 본 환자가 우울증이 심해졌으면, 다음 방문 진료에는 정신과 의사가 간다. 임종이 다가올 환자 집에는 방문 호스피스를 한다.

그런 환자가 집에서 세상을 뜨면, 자연사로 처리된다. 신주쿠에 자리 잡은 유미노 심장클리닉은 심부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