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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의 엑스레이] [39] 가을 깔롱쟁이는 끝났다

 [김도훈의 엑스레이] [39] 가을 깔롱쟁이는 끝났다

옷이 많다. 나를 모르는 자가 집에 온다면 허영 많은 단역 배우 집이라 생각할 것이다.

옷을 좋아해 어린 시절에도 깔롱쟁이라는 말을 들었다. 깔롱쟁이는 멋쟁이의 경상도 방언이다.

꼭 좋은 의미로만 쓰이는 것 같지는 않다. 가장 많은 건 가을옷이다.

옷은 역시 가을옷이다. 얇지도 두껍지도 않아 디자인도 다양하다.

특히 나는 잠바가 많다. 점퍼의 일본식 표현이다.

의외로 표준어다. 나는 아직도 겨울옷은 돕바라 부른다.

토퍼의 일본식 표현이다. 순화해 말해야 옳다.

잠바, 돕바라 불러야 어쩐지 기분이 산다. 역시 옛날 사람이다.

얼마 전 금천패션영화제에 일하러 갔다. 패션 단편을 상영하는 영화제다.

구로공단이 있던 패션 특화 지역 금천구 주최로 열린다. 걱정 한마디 하자면, 정부 문화 예산 삭감으로 많은 지역 영화제는 존폐 위기다.

금천패션영화제 계속 여부는 지원사 마리오아울렛 경영 실적에 달려 있을 것이다. 영화제 행사를 진행하기 직전 거울을 봤다.

작년까지 나는 잠바를 입고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