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현철의 경제로 세상 읽기] 이보미 금융연구원 박사가 말하는 한국형 부동산 PF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자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가 한국 경제의 위기 진앙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끊이지 않는다. 금융 당국 집계로는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이 132조원쯤이고, 새마을금고 등까지 합하면 부동산 PF 노출액(익스포저)은 약 230조원에 달한다.
한국에서 부동산 PF가 왜 반복적으로 위기 진앙으로 꼽히는 걸까. 그 근원을 경제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부동산 PF는 금리 인하기를 맞아 문제가 잦아드는 걸까. 이런 의문들을 지난 18일 이보미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재무학 박사)과 만나 풀어봤다.
이 박사는 “한국 부동산 PF 시장에선 시행사가 총사업액의 3%쯤밖에 안 되는 자기자본을 들고 건설사나 증권사 등 2금융권의 보증을 등에 업고 자기 몸집의 30배가 넘는 사업을 할 수 있다”며 “대출을 내주는 금융회사들이 보증만 믿고 사업성 평가에 신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