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 [아무튼, 레터] 김훈 산문집 ‘허송세월’을 읽다가 김훈 산문집 '허송세월'. 작가는 "혀가 빠지게 일했던 세월도 돌이켜보면 헛되어 보이는데, 햇볕을 쪼이면서 허송세월할 때 내 몸과 마음은 빛과 볕으로 가득 찬다.
나는 허송세월로 바쁘다"고 썼다. 깊은 산속 절 마당에서 50대 남자가 담배를 피우다 노스님에게 걸렸다.
사찰은 금연 구역이다. 스님은 작았고 얼굴에 주름이 가득했지만 위엄이 있었다.
남자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노스님이 말했다. “담배를 피우는구나.”
“그렇습니다.” “끊어라.
딴 데 가서 피우란 말이 아니다.” “이게 끊어지는 게 아닙니다.”
노스님이 그를 노려보았다. “말을 잘하는구나.
자네가 안 피우면 되는 거야. 피우면 못 끊는 거고.”
남자는 벼락이 뒤통수를 치는 충격을 받았다. 무참해서 물러났다.
돌아가는 등 뒤에 대고 스님이 말했다. “산은 금세 어두워진다.
조심해서 내려가라. 담배 피우러 절에 오지 마.
가서 끊어!”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가...
원문 링크 : 수제비와 비빔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