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담했던 한 대학원생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고민 끝에 학교를 그만두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올해 그 친구의 운로(運路)를 살펴보니, 그야말로 풍파 그 자체였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기운이 본신(本身)을 극(剋)하고 강렬하게 충하고 있으니, 그 안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것은 마치 거센 태풍 속에서 촛불을 들고 서 있는 격이었으므로 난 조심스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자퇴라는 선택지를 권했던 것이었다.
운(運)이 안 좋을 때는 격렬하게 그리고 모든걸 내려놓고 쉬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운이 나쁘다고 하면 무조건 버텨야 한다고 말하는데, 명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나를 치는 기운이 너무 강할 때는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그 궤도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이 상책이다. 대학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사회적 무게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겠지만, 명리학적으로 올해 그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것이었다.
자퇴는 포기가 아니라, 더 큰 화를 면하기 위한 전략적 후퇴인 셈입니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