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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바에서 한 잔..

 오뎅바에서 한 잔..

요즘 블라그 한번 씨게 당하고 나서 힘이 잘 안 나네요. 간만에 오뎅바가서 한잔 찌끌였읍니다.

오뎅바는 기존에 짱깨 집이었는데 불타고 새로 오픈한 가게랍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읍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술잔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디다. 옆집 꼬마 애들이 벌써 쑥쑥 커서 제 옆에서 술잔 찌끄리는 거 보니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합니다.

앞집 살던 꼬마 아가씨는 어느새 숙녀가 되어 뒷집 일진 출신 동네 대장하고 한잔하고 있군요. 두 사람의 뜨거운 마음이 저한테까지 느껴집니다.

분위기를 보니 서로의 윗도리를 던져 마음을 확인하고 남과 북이 통일할 것 같은 느낌이었읍니다. 아.

순간 감정이입했네요. 글이 방향을 잃었읍니다.

물떡과 오뎅으로 채워진 탕에 맥주 한 잔 먹으니 오늘 하루 피로가 싸악 가시네요. 물떡이 참 쫄깃합니다.

오뎅도 두툼하고 식감이 좋아 맥주랑 아주 잘 어울립니다. 국물은 토렴을 몇 번이나 했는지 얼큰하면서 짭쪼름 하였읍니다.

오뎅탕과 맥주만 있다면 무박 삼일로 즐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