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의 유명한 감자탕집은 1시간 가까운 웨이팅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친 맛으로 끝났다. 군자역 앞의 다른 감자탕집은 퇴짜를 받고 들어가도 서비스나 위생, 맛에서 모두 낮은 퀄리티에 실망했고, 그런 연속된 실패를 지나 사가정역의 깔끔한 감자탕집을 찾게 되었다. 이곳은 연이은 실망 후 만난 고퀄리티의 식당으로, 인생에서 접한 감자탕 가운데 최소 평균 이상이라 평가될 만큼의 만족감을 남겼다. 미나리산장의 내부 공간과 맛은 이론상 전혀 상관이 없는 요소로 보일 수 있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경영자의 인테리어와 위생 관리에 대한 열정은 맛에도 영향을 준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깔끔하고 아늑한 매장은 위생상태가 외적으로도 신뢰를 주었고, 식기류의 비정상적 얼룩이나 테이블의 끈적임은 없었다.
주문은 테이블에 설치된 t 오더로 진행되었고, 두 사람은 미나리감자탕을 선택했다. 물은 델몬트 유리병에 담겨 시원하게 제공되었고 기본 찬으로 당면사리가 함께 나왔다. 미나리로 덮인 감자탕 위에는 신선한 미나리가 한가득 쌓여 있어 산장 옆에 쌓인 장작더미를 연상하게 했다. 한 입에 들어간 뼈 덩어리는 작고 큰 조각이 대략 여섯에서 일곱 정도였고, 끓인 뒤 미나리를 살짝 데쳐 먹으라는 안내가 있었다. 팔팔 끓는 미나리 감자탕의 비주얼은 강렬했다.
고기 질은 부드러웠고 퍽퍽함이 없었다. 미나리와의 조화가 돋보였으며 향이 좋기로 유명한 미나리의 풍미가 국물 속에서 은근히 퍼졌다. 초고추장과 겨자폰즈 소스에 들깨가루를 더한 소스도 독특했고, 겨자폰즈 소스가 감자탕과 어울려 한층 색다른 맛을 만들어 주었다. 밥은 치즈를 듬뿍 넣어 볶은 치즈볶음밥으로 마무리되었고, 풍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뒤 친절한 직원이 후식 사탕을 챙겨 주어 기분이 좋았고, 전체적으로 오랜만에 고퀄리티의 감자탕을 경험했다. 체험단으로 접한 식당이라 포스팅에 대한 부담이 덜했고, 그만큼 글이 쉽게 쓰였다. 앞으로도 감자탕이 생각날 때 고민 없이 미나리산장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이 글은 체험단을 통해 제공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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