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카페를 고를 때의 의견 차이는 언제나 첨예하다. 와이프는 편의와 거리가 먼 디저트 맛집이나 힙한 카페를 선호하는 반면, 노트북 작업에 적합한 공간을 우선하는 편이다. 그래서 주로 찾는 곳은 1순위 스벅, 2순위 투썸, 3순위 이디야로, 아주 애정하는 프랜차이즈들이다. 오늘은 둘의 의견이 일치하여 투썸플레이스 송파구청사거리점을 찾았다. 와이프의 목적은 신메뉴 탐방이고, 노트북은 나의 목적이었다. 그 두 가지 목표를 한꺼번에 충족시킨 곳이 바로 이 매장이다.
방이동 투썸의 매력은 방이동 방문이 잦은 편이라도 늘 일정한편의 공간이 있다는 점이다. 좌석 형태가 소파와 의자로 구성되어 장시간 앉아 있어도 편하며, 2인석 위주로 배치되어 있어 혼자 온 경우 옆 테이블과 분리해 사용하거나, 친구들과 방문 시 옆 테이블을 합쳐 사용할 수도 있다. 매장은 넓고 공간 구성이 훌륭해 카공족에게도 최적이다. 다만 바로 옆에 결혼식장이 있어 주말에는 하객들로 붐비는 점은 참고가 필요하다.
투썸 송파구청사거리점에서 가장 이목을 끈 신메뉴는 파베초콜릿케이크다. 총 다섯 층으로 구성된 이 케이크의 구성은 초코 입은 케이크 시트가 기본 바탕이고, 그 위에 초코크림과 다시 시트가 차례로 쌓이며, 맨 위 옥탑에 파베초콜릿 한 조각과 “TWOSOME”이라고 새겨진 초콜릿이 얹혀 있다. 파베초콜릿의 맛은 로이스 초콜릿의 차가운 풍미를 떠올리게 하지만, 온도 차를 제외하면 비슷한 질감으로 오독오독한 식감이 돋보인다. 다만 밑의 층들에서 초코크림이 다소 차갑다는 느낌이 있어, 입안에서 더 잘 어울리도록 약간 더 녹인 상태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이크 시트의 두께가 얇아 푸석한 질감을 줄였고, 크림 층 역시 아이스크림에 가까운 느낌이라 취향에 부합하는 부분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시트가 얇고 크림이 가벼운 구조가 취향에 더 가까웠다.
총평은 의외로 긍정적이라는 결론이다. 케이크를 즐겨 찾지 않는 편임에도 부드럽고 진한 초콜릿향이 매력적이었고, 생초콜릿의 녹는 질감과 크림의 가벼운 느낌이 잘 조화를 이뤘다. 매장 규모가 넓고 좌석이 편안해 오래 머물러도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가 좋았다. 파베초콜릿케이크가 제법 만족스러운 경험으로 남았고, 와이프의 에스프레소 꼰빠냐도 함께 즐겼다. 요즘에는 에스프레소를 자주 찾는 경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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