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일상 / '쓰기는 아는 것을 옮겨 적는 행위가 아니라 어떤 것을 씀으로써 알게 됨을 겪는 행위'라고 한다. 아무도 읽지 않을 글들을 쓰고, 조금은 읽을 수도 있는 이 블로그를 꾸준히 올리는 것은 생각 많은 생을 좀 덜어내는 작업이려나.
두렵다고 쓰면 조금 덜 두려운 마음이 든다. 써가며 깨닫는 것들이 생을 덜고 돕는 모양이다, 적어도 내게는. 6월.
유월에는 '9와 숫자들'의 '플라타너스'와 '브로콜리너마저'의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같은 노래를 들어야 한다. 꿈 꿀 일이 두려워 밤새 잠 못 이루는 날들,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순간들, 그것들을 이 맑고 화창한 날에 녹여야 한다.
불행을 끌어다 오늘의 행복에 녹여 내일을 대비하는 날들, 행복의 반작용을 염려하며 늘 어떤 예감 속에 사는 것보다야 낫다.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용기일까.
뉴욕에서 돌아온 지 2주 가까이 지나서야 정리하는 경비 정리. 천만원 안팎으로 생각했는데 나름 선방한 결과.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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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Jun. 2023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용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