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유 제가 직접 여행한 나라와 도시들을 정리할 목적으로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2020.02 호이안의 거리는 너무 아름다워서 여기 남아 외롭지 않겠냐고 물으니 친구는 아마 그럴 거 같아 또 떠나야겠다고 했다. 우리는 각자의 곁을 숱하게 떠났고 또 남겨져 근 10년을 함께 했다.
너와 나는 혼자살이에 선천적인 재능과 취향이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 나고 든 자리에 언제까지나 담담할 줄 알았다.
그런데 서른을 넘기고 보니 아름다운 것을 보면 마음이 시큰하다. 이별의 순간에 친구는 내게 가지 말라고, 나는 함께 돌아가자고 했다.
모두 반쯤의 진심을 숨기고 농담으로 대화를 나누다 헤어졌다. 우리는 선택이었는지 운명이었는지, 외로운 어른이 되어버렸다.
아주 예전에 내가 혼자 인도에 머물 때, 친구는 남겨진 집에서 내가 많이 그리웠다고 했다. 나는 다음에 함께 인도에 가자고 했다.
아름다운 것들이 슬픔이 되지 않도록, 함께 가자고. 서둘러 봄이 오면 좋겠다.
호이안의 아침. 쿠킹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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