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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093. 5-6월, 독서 기록

 087-093. 5-6월, 독서 기록

087. 희랍어 시간 희랍어 시간 한강2011문학동네 블로그 글 더보기 새벽 어스름 속을 걸어본 적 있니.

사람의 육체가 얼마나 따뜻하고 연약한 것인지 실감하며 차가운 공기 속으로 발을 내딛는 새벽. 모든 사물의 몸에서 파르스름한 빛이 새어나와, 방금 잠이 씻긴 두 눈 속으로 기적처럼 스며들어오는 새벽.

어둠을 향해 두 눈을 뜬 채 그는 아직 그녀의 어깨를 안고 있다. 틀려서는 안 되는 무게를 재는 것 같다고 느낀다.

틀려버리고 말 것 같다고 느낀다. 그것이 정말로 두렵다고 느낀다.

희미하고 연약한 존재에 대한 한강 작가의 시선은 늘 좋다. 어둠에서 새벽으로 나아가는 두 사람이 더는 두렵지 않기를 바란다.

부디 선하고 슬픈 신이 그들을 돌보기를. 088. 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2009민음사 블로그 글 더보기 왜 저를 불쾌하게 하고 저에게 모욕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 굳이 자신의 의지에 반해서, 자신의 이성에 반해서, 그리고 심지어 자신의 인격까지 거슬러 가면서 저를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