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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 존 윌리엄스 장편소설 | 초판본 양장

 스토너 : 존 윌리엄스 장편소설 | 초판본 양장

하지만 자네에게는 오점이 있네. 오래된 약점.

자네는 여기에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지. 여기서 뭔가를 찾아낼 수 있다고, 하지만 세상에 나가면 곧 알 수 있을 걸세.

자네 역시 처음부터 실패자로 만들어졌다는 걸. 자네가 세상과 싸울 거라는 얘기가 아냐.

세상이 자네를 잘근잘근 씹어서 뱉어내도 자네는 아무것도 못할 걸세. 그냥 멍하니 누워 무엇이 잘못된 건지 생각하겠지.

자네는 항상 세상에게서 실제로는 있지 않은 것, 세상이 원한 적 없 는 것을 기대하니까. 목화밭의 바구미, 콩줄기 속의 벌레, 옥수수 속의 좀벌레.

자네는 그런 것들을 마주보지도 못하고. 싸우지도 못 해.

너무 약하면서 동시에 너무 강하니까. 이 세상에 자네가 갈 수 있는 자리는 없네.

처음에 그는 자신의 책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래서 그것을 양손으로 들고 아무 장식이 없는 표지를 쓰다듬다가 책장을 펼쳤다.

섬세하고 활기찬 아이 같았다. 그는 책으로 완성된 자신의 원고를 다시 읽고 나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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