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할 때가 있습니다. 대구 근교,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걷기 좋았던 달성습지 생태학습관에서의 하루를 기록해 봅니다.
알록달록한 종이 잎사귀가 가득한 나무 벽 앞에서 효민이의 웃음이 터집니다. 커다란 물고기 모형을 보며 신기해하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생태 체험 교구를 만져보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실내 전시실은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더없이 아늑한 공간입니다. 잘 닦인 산책로 덕분에 유모차를 밀며 걷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가로수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이 좋아 잠시 멈춰 서서 사진을 찍어보기도 합니다. 초록빛 풍경을 배경 삼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쾌한 오후입니다.
습지 위로 길게 뻗은 나무 데크는 우리 가족만의 작은 런웨이가 됩니다. 브이를 그리며 장난치는 효민이와 그 옆에서 환하게 웃는 엄마의 모습이 오늘의 베스트 컷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볍게 다녀올 대구 나들이 장소...